일상이 늘 그렇듯/방랑

[제주도] 김포공항-동문재래시장-함덕해수욕장(카페 델문도)

personni 2020. 10. 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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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드디어 기다리던 제주도 출발이다. 연차를 내고 아침 일찍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분당에서 김포로 가는 공항버스는 평일에 사람이 많이 없기에 예약을 하지 않고 갔다. 그러나 잘못된 판단이었다! 코로나 이전엔 몰라도 현재 김포공항은 제주도 포함 부산, 목포 등 국내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즉 예약을 안한다면 공항버스를 탈 수 없는 상황을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버스정류장엔 11시 20분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나는 촉박하게 나온 탓에 버스를 타지 않으면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상황이었다. 불안한 감정이 맴돌 때, 버스는 도착했고 여분자리는 꽉 찼다. 5만원이 넘는 택시 요금을 검색하며 스스로를 자책할 때, 버스 아저씨가 나를 구제해줬다. "취소표 3자리 나왔습니다."

-교훈: 공항버스 예매는 미리미리 해두자. 

 

서현역-김포공항 공항버스 예매

편도 성인 6,900원

당일 예매 - 출발 시간 20분 전까지 예매 가능

www.bustago.or.kr/newweb/kr/ticket/ticket.do

 

승차권 예매 > 예매정보

중고생: 20% 할인 - 만 13세 이상 ~ 만 19세 미만 - 중고생 할인 시 학생증(청소년증) 필수 지참 (일부 터미널 제외) ※ 상기 운임은 대중교통 청소년 요금관련 권고 사항을 기준으로 적용되었으며,

www.bustago.or.kr

 

 

 

겨우 도착한 김포공항! 아침도 못먹고 나왔기에 친구들이 있는 1층 식당가로 가서 라면과 김밥을 먹었다. 먼저 떡볶이 우동세트를 먹고 있던 친구들이 조리시간이 걸려 못 먹을 수 있다고 겁을 줬지만, 라면 김밥 세트는 진리였고 금방 나왔다. 후딱먹고 제주도로 고!

 

 

유명한 푸딩집?이라고 한다. 캐릭터 귀여워 ><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찾고 시장으로 향했다. 카니발 효과인가? 대학생 때 엠티갔던 기분이 슬금 올라왔다. 노래를 틀고 여유로이 달리는데 너도나도 들떠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역시 엠브 출신들! 

 

숙소로 가기 전 동문시장을 들렸다. 이동동선을 최소화하고 비교적 인파가 몰리지 않을 시간에 장을 보자는 취지였다. 예상대로 사람이 없어 주차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석씨의 안내에 따라 시장 진입! 들어가자마자 회사에 가져갈 과즐을 샀다. 뭐 사가야하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젠 무조건 과즐이다 ㅠㅠ 졸맛!!짱맛!! 

 

 

제주=딱새우로 굳혀질 만큼 여기저기, 동네방네 딱새우 천지이다. 가게마다 차이가 있는가? 없다! 다른 재래시장과 동일하게 서비스의 차이가 날 뿐이다. 시간이 여유로우면 이것저것 비교했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석씨가 구매했던 곳에 가서 딱새우大, 광어+돔+우럭세트를 각각 3개 2개씩 샀다. 

 

 

이곳에서 샀다. 사실 그렇게 맘에 드는 곳은 아니었다. 내게 시장은 저렴한 가격+서비스 때문에 가는 곳이다. (석씨가 구매한거지만) 우리는 여길 재방문했고 회도 10만원 가까이 구매했기에 내심 할인이나 매운탕거리 등의 서비스를 기대했다. 그러나 매운탕거리는 5천원 추가해야 받을 수 있었고 서비스로 주신 갈치회는.... 고양이 밥이 되었다. 관광지 특성이 강해서인지 아직 본격 시장열리기 전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느꼈던 시장 서비스 중에선 하위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날 3회차 방문을 했는데 이건 따로 올려야지)

 

제주 동문재래시장

평일/주말 8:00~21:00

주차장 2곳, 30분이내 무료 

 

 

 

첫날이니까 속상한 마음 눌러두고 숙소에 짐을 풀고 함덕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날은 흐리지만 바다와 함께하는 일몰은 봐야지! 사진에 담기진 않았지만 날이 흐려도 푸르게 빛나는 함덕바다였다. 바람이 세서 파도가 미친듯이 쳤는데 서핑하면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여름 물놀이를 한번도 하지 못한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 푸른 바다를 앞에 두고 발조차 담그지 못하다니..!

 

 

바다는 파란데 하늘이 파랗지 못해 울며 사진찍는 중

 

함덕해수욕장 바로 앞에 카페 델문도가 있다. 어마어마한 넓이를 차지하고 있는 카페다. 그러나 커피가 너무 비쌌다.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주변 산책로는 거닐 수 있으니 그냥 자연을 즐기며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카페의 사업성을 얘기했다. 임대일까 소유일까, 초기비용이 얼마나 들었을까, 유지비가 충분히 나올까 등등.. 나이가 들어간다는게 평소엔 모르다가도 이런 대화가 오갈때면 뼛속까지 사무친다.

 

날이 좋았다면, 여름에 왔더라면 너랑 카누를 탈 수 있었겠지?
핑크빛 노을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흐린날은 싫지만 흐린날 노을이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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