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고 쓰는 학자금 대출 상환 팁
갑자기 날라온 통지서에 백만원이 넘는 금액이 찍혔다.
대학 시절 열심히 땡겨 받은 학자금 대출의 의무상환이 시작된거다.
분할납부해야지 룰루 하고 방심하다가 일시납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울면서 이 글을 쓴다.
상황
- 2019년 12월 취업
- 19년, 20년 중도 상환액 0원, 21년 중도 상환액 약 20만원
- 21년 약 1백만원 상당의 일시납 고지서 수령(의무상환대상자 선정됨)
우선 난 19년 막차를 타고 취업을 했다. 그래서 20년도엔 의무상환대상에서 제외됐다.
*의무상환대상은 매년 측정되는 소득기준에 따라 선정되며 그 기준은 전년도 소득이다. 조회는 >> www.icl.go.kr
다만 20년 8월, 다음과 같은 문자를 받았다.
대충 너 돈벌고 있는거 다 안다~ 내년에 상환하라고 통보할거니까 알아둬~ 이런 내용
이 문자를 받는 즉시 상환 계획을 짜는 것이 아주 이상적이다.
그래야 나처럼 1백만원 고지서로 뚜드려맞지 않는다!!
*아래부턴 '20년도로 돌아간가면'을 가정하여 작성할 예정이므로 참고바랍니닷
대출잔액 확인하기
저 문자를 받았고 중도 퇴사할 계획이 없다면
우선 학자금대출을 받았던 한국장학재단에 들어가서 잔액을 확인한다.
난 앱을 쓰니 앱을 기준으로 경로를 말하면
학자금대출 > 대출내역 에서 각 학기별 대출금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씩 눌러보면 대출한 내역, 대출금리 등 확인 가능하다
> 오른쪽 상단 위 '학자금대출 이자 확인하기' 에서 이자를 포함한 대출잔액을 한번에 볼 수 있다.
계획짜기 (feat. 뒷통수 방지)
잔액이 확인됐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할 것은 대출금리이다.
학자금대출 이자는 시중은행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긴하나 매 학기 바뀌어왔기에 어떤 대출의 이자가 가장 높은 지 확인해야 한다.
내 경우엔 17년 1학기 대출이 2.5%로 저중 가장 높은 금리에 속한다.
따라서 이 금액을 먼저 소진시키는 것으로 목표로 잡는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목표로 한 대출을 20년도에 모두 갚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계획을 짜고 미리 상환하는 이유는 단 하나, 21년도에 1백만원 고지서를 받지 않기 위해서이다.
20년도에 중도상환한 금액은 21년 의무상환액에서 제외되어 통지된다.
예를 들어
17년 1학기 대출금액: 150만원
매월 감당 가능한 여윳돈: 20만원
중도상환기간: 20년 8월~20년 12월 (5개월)
21년 의무 상환액: 115만원
을 가정한다면, 난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동안 100만원을 갚았을 때
21년 4월에 실제로 통지되는 의무상환액은 15만원(1,150,000-1,000,000)이다.
따라서 내 통장 잔고를 확인해보고, 평소의 여윳돈을 확인해보고
매월 감당 가능한 선에서 20년이 끝날때까지 일정 금액을 상환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그렇게 매년 높은 금리의 대출부터 하나씩 갚아가면 된다.
현재 내 상황 처리결과
위에까진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이고 현재 난 어쨌든 1백만원 상당의 돈을 갚아야 한다.
의무상환액을 갚을 땐 꼭 국세청에서 발급된 가상계좌번호를 통해 갚아야 한다고 한다.
*한국장학재단 내 상환은 해당년도 의무상환액에 반영되지 않는다. (내년 의무상환액에 반영)
근데 분할 상환이 안된다.
말로는 5/31까지 50% 상환하면 11월 30일까지 나머지 50% 갚으면 된다고 하는데
가상계좌번호로 50%를 초과한 금액을 입금하려하면 자꾸 오류가 난다 ㅡㅡ
즉 정확히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력해야 한다.
ex) 의무상환액이 115만원일 경우 1) 600,000원 입금 시 오류 2) 575,000원 입금 시 성공
가만 냅두면 회사에서 알아서 공제되어 납부되긴 하겠지만
회사가 아는 게 싫고 이에 따른 서류도 준비하는게 귀찮기 때문에 미리 처리했다.
11월 말까지 상환을 위한 돈을 야금야금 모아둠과 동시에
조금씩 상환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