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까지 읽고 잊어버릴까봐 적는 생각들 -
세상엔 이상한 사람이 많다. 정말 많다.
어릴 땐 비슷한 동네에서 비슷한 학교를 다니고 비슷한 여가를 보낸 사람들만 만나서
사람은 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런 책을 사실 좋아하지 않았다. 사람끼리 사는 세상인데 왜 사람을 공식화한 글을 읽어야할까 싶었다.
그러나 세상엔 이상한 사람이 많다.
그리고 나도 이상한 사람이 됐다.
이 책을 읽는데 "당연한 얘기잖아"하면서도 잊고있었던 기본적인 것들을 깨닫는 동안 느꼈다.
분명 나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이고 웃음을 달고 살던 사람이었는데
그 대신 "저 사람 왜저래" 라는 말을 입에 달고 관심 없는 얘기에 귀닫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왜 변했나 넌지시 추측해보면 요즘 읽은 책들이(혹은 콘텐츠가) 너무 자신을 위하는 주제를 담았기 때문일거다.
20대 중반을 넘어선 어느 날 누군가가 내게 취향을 물었을 때 일관된 대답을 못하고
그렇게 살면 안 피곤해? 라는 말을 듣는게 반복될 때 뭐에 맞은 마냥 뒤늦게 나를 정의내려보려고 발버둥치는 중이었다. 그러다보니 나만 신경쓰고, 나만 생각하게 됐나보다.
이 책을 1/3쯤 읽은 지금 시점에서도 난 아직 날 모르기에 내가 원하는 것만 하고 싶다.
그리고 내가 놓친 것들도 잡고 싶다. 스스로를 곧게 단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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